김준혁 박소연


결혼합니다.




2025년 06월 14일 토요일 낮 12시
건국대학교동문회관




저희 두 사람이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에
귀한 발걸음으로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기한, 김은경

의 아들
신랑

김준혁

박태률, 이옥희

의 딸
신부

박소연




신랑이 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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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혁입니다.

저는 PD로 일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왔지만, 결혼이라는 인생 최대, 최장의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는 그 어떤 일보다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결혼 준비 과정에서 양가 부모님께서 주신 말씀을 접할 때마다, 표정 속에는 걱정이, 말씀에는 사랑이, 그리고 눈빛에는 그 크고 찬란한 사랑에도, 아직도 더 사랑해주시고 싶어하시는 아쉬움이 남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 앞에서는 제가 하염없이 작은 존재로 느껴집니다. 서른 세 살인 제게 늘 “이를 닦고 자라”고 말씀해주시는 엄마의 다정한 마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단순한 동료로만 아셨던 박소연과의 인연을 고백할 때, 말로 다 전할 수 없어 긴 편지로 제 마음을 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밖에서 사업을 하는 저를 늘 걱정하셨던 아버지께 동업자와의 연애 사실을 전할 때는, 당황하시거나 화를 내실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저를 믿고 사랑이 가득 담긴 말들로 응원해 주신 아버지의 답장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받은 문자를 여러 번 읽으며 한참 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저희는 늘 함께 다녔던 바람에 가끔 ‘연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에게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가끔 주말에 약속 없이 사무실에 갈 때면, 혼자 먼저 도착해 초췌한 모습으로 잡무를 도맡아 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과, 사업 중간중간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파도에 맞서지 말고 파도를 즐기며 사업을 꾸려가자”며 늘 저를 격려해 주던 모습을 보면서, 점차 소연에게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촬영업무를 빌미로 소연에게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자”고 했습니다.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이제 막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소중한 여러분의 축복 속에 새로운 가족의 첫걸음을 내딛으며, 저희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자 합니다. 지난날 주신 무한한 사랑과 격려를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걸어가겠습니다. 이 뜻깊은 날, 저희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복해 주시길 바라며, 정중한 초대의 글을 올립니다.

신부가 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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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소연입니다.

인생을 백 살까지 산다 치면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언제쯤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내 삶을 소설로 쓴다면, 독자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순간은 언제일까 궁금했습니다. 어릴 적 저는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서 언젠가 큰 성취를 이룰 때가 바로 그 순간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비바람 없는 스무 해를 보내고, 사회에 나와 모든 것이 서툴렀던 몇 년을 보내던 언젠가, 저는 준혁 오빠를 만났습니다. 모든 연인들의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은 첫 만남일 것인데, 결혼을 앞두고 돌아본 저희의 첫 만남은 이상하리만치 흐릿합니다. 대신, 준혁 오빠가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보자”던 순간은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오빠가 절 처음 봤을 때, 엄청 반짝반짝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일에 치여 초췌한 모습으로 사무실에만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밟혔다고,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봤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미각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맛있는 걸 먹어도 어차피 잘 모른다고 답했지만, 프렌치 레스토랑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음식이 아주 늦게 나오던 그 식당에서 처음으로 일이 아닌 김준혁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식사 이후에도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많은 일들을 함께해 주었습니다.

준혁 오빠는 종종 지금 이 순간을 기념하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함께해 줘서 고맙다거나, 오늘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말들입니다. 언제나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미래의 막연한 어느 공간쯤에 놓아 두었던 저는, 준혁 오빠를 알게 된 이후에 우리가 함께했던 많은 날들이 모두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들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빠와 함께 하는 여러 순간들이 강렬한 인상으로,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저는, 준혁 오빠에게 클라이맥스가 이토록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준혁 오빠는 제가 아는 누구보다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보통의 음악과 영화에는 클라이맥스가 하나 뿐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오빠에게는 사랑하는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그의 인생에도 그 수만큼의 클라이맥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요.

홀로 서울에 올라와 20대를 보내며 부모님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습니다. 아마도 언제 올지 모르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무작정 찾아 헤매는 저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순간순간의 저를 귀하게 여겨주는 사람을 만나 인생이라는 여정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조금은 마음을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주셨던 큰 사랑을 양분 삼아 무수한 하이라이트로 가득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오시는 길






연락처

신랑측


아버지 김기한
010-8907-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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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910-2839

신랑 김준혁
010-6295-4817

신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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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517-6671

어머니 이옥희
010-7467-6671

신부 박소연
010-9886-6671




건대동문회관 02-447-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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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에게 한말씀